미국, '기생충 감염' 집단 발병 관련 첫 사망자 2명 발생

상추를 씻는 모습

사진 출처, Universal Images Group via Getty Images

    • 기자, 쿠아시 잠피 아시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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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보건 당국이 현재 진행 중인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증 집단 발병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 감염으로, 심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주 보건 당국은 중대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2명의 상태가 "사이클로스포라증과 탈수로 인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질병은 현재 45개 주에서 확인됐으며, 전국적으로 실험실 확진 사례 약 7000건이 보고됐다.

대대적으로 유행하면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CDC는 사이클로스포라증이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질병인 만큼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약 일주일이 걸리며, 치료하지 않으면 질환이 수일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증상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미시간주 보건 당국은 사망자들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미시간주는 현재 유행의 진원지로, 주 당국 기록에 따르면 확진 사례는 1만1000건 이상에 달하며, 193명이 입원한 상태다. 다만 상당수는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가 아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고온 환경을 좋아하는 기생충으로 장을 감염시키며, 분변 오염을 통해 전파된다.

과거에는 분변으로 오염된 물로 재배하거나 관개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했을 때 발생했다.

미 CDC는 '세척됨'이라고 표시된 농산물을 포함해 모든 농산물을 흐르는 물에 씻을 것을 권장한다.

다만 씻는 것만으로는 농산물에서 기생충을 제거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CDC는 농산물을 최소 70°C에서 조리하면 기생충을 사멸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당국은 이번 대규모 집단 발병의 원인을 멕시코 '테일러 팜스'에서 수입된 상추를 지목하고 있다. 미국 내 많은 식품 업체에 공급하는 주요 업체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은 해당 업체가 공급한 상추를 메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테일러 팜스 측도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조달한 상추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한편 영국 보건 당국 또한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객들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경고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