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드론이 피서객 붐빈 해변 타격...7명 숨지고 40명 부상'
- 기자, 로라 고지
- 기자, 가브리엘라 보카치오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3 분
러시아 현지 당국이 피서객으로 붐비던 남부 흑해 해변에 드론이 추락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BBC가 진위 여부를 확인한 SNS 영상에는 관광객들이 해안가와 물속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드론 한 대가 절벽 쪽으로 빠르게 돌진한 뒤 아래 해변에 추락하며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크라스노다르의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총 40명이 다쳤으며, 이 중 1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향해 "민간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공습"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민간인을 고의로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해당 드론의 표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부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들은 전파 방해로 인해 드론 신호가 방해받아 해변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언론은 여러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폭발 직전에 총성도 들렸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방공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하려 시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추락 사고는 흑해 연안의 아르키포-오시포브카 인근 해변에서 발생했다. 따뜻한 기후와 긴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이 지역은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국제 제재로 인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러시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아르키포-오시포브카의 관광객과 주민들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론 공격 전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우리는 일광용 의자로 몸을 가린 상태였기에 어디에서 폭발했는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목격자는 드론이 충돌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기관총 같은 총성"이 들린 뒤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세 번째 목격자는 "이 모든 일이 내 아이들 눈앞에서 일어났다. 아이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큰 상태"라고 호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겨냥한 장거리 공격에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군사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에너지 인프라와 상업용 창고 등을 타격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도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러시아의 여러 도시에서 8명이 숨졌다.
한편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래 주거 지역과 도시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수천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지난 1일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키이우 시장은 세브첸키브스키 지구의 한 주거용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해 내부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우이리에서는 한 건물을 겨냥한 공격으로 가족 10명이 숨졌다.
한편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 '와일드베리스' 소유의 물류창고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3일 새벽 모스크바 동쪽 블라디미르 지역의 한 창고가 피격됐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와일드베리스 창고 수십 개가 지금까지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와일드베리스의 이러한 창고가 러시아 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와일드베리스는 최근까지 민간용 및 드론 생산용 재료와 함께 방탄복 등 다양한 군 관련 물품을 판매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