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대급 폭염에 WHO, '초과사망자 1300명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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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닐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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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올해 초여름 유럽을 강타한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천여 명이 초과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염이 동부로 계속 확산하면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폴란드, 체코 등 유럽 곳곳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 WHO 사무총장은 X를 통해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과 연관된" 초과 사망자가 130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 스트레스는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유럽의 주택, 직장, 학교 등은 이러한 고온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8일 오전, 프랑스 보건부는 24일 이후 전국적으로 예상치보다 1000여 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추가 사망자 중 상당수가 65세 이상 고령자라고 한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으로, 지구 평균보다 2배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극심한 더위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수백 명이 숨지고 학교들은 문을 닫았으며, 전력망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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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료에 따르면 28일 독일 동부 지역에서 41.7°C가 관측되는 등, 독일은 3일 연속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댄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 코셴의 기상 관측소에서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경 41.7°C가 기록됐다.
체코의 경우 수도 프라하 북쪽 독사니 지역에서 41.1°C가 관측되며 2일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체코 기상청은 28일 더위가 정점에 이르고, 이후 서부 지역에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기상수자원연구소(IMGW)' 대변인은 28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부 루부스키에주 슬루비체에서 40.5°C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극심한 기상 현상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며,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가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 세대에 한 번' 꼴로 발생하던 폭염 현상이 이제는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에 맞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 각국에서 "폭염 건강 대응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렇듯 극한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럽 당국은 열 관련 질병을 예방하고자 여러 과감한 조치에 나섰다.
지난 25일, 네덜란드의 유명 음악 축제인 '데프콘1'은 전례 없는 극심한 폭염에 적색 경보가 내려지면서 취소됐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부담은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있는 병원 시설의 부담을 줄이고자 공공장소에서의 포장된 주류 섭취를 금지하고, 파리 '프라이드' 행진도 취소했다.
이러한 금지 조치는 프랑스 대 노르웨이 월드컵 경기를 앞둔 현지시간 26일 정오부터 시행돼 28일 아침까지 유지됐다.
로랑 누네즈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이후 프랑스에서는 최소 74명이 익사했다.
누네즈 장관은 27일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강, 호수, 연못 등 안전 관리 및 감독이 없는 수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기록적인 6월 폭염은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기압으로 인해 공기가 지표면으로 눌리는 과정에서 더욱 압축되면서 기온이 더 치솟는 것이다.
또한 하강하는 공기는 건조해지기에 구름이 형성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강한 햇볕이 지면을 더 가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