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휩쓴 태풍 '두쥐안'에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 기자, 제이미 화이트헤드
- 기자, 모리 쿠루미
- 기자,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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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언론이 수도 도쿄와 주변 지역에 폭우와 강풍을 몰고 온 대형 태풍 '두쥐안'으로 인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태풍으로 인해 5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보았으며, 항공편 수백 편도 결항됐다.
다만 22일 현재 일본 동부 해안으로 태풍이 멀어져가면서 대부분의 대피 명령은 해제된 상태다.
21일 태풍이 가장 거세게 몰아치던 당시, 당국은 "생명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경고하며 190만 명에게 대피소로 이동해달라고 촉구했다.
사망자들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과 지바현에서 산사태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실종자도 6명에 달한다.

사진 출처, EPA
태풍 두쥐안은 최대 풍속 130km/h, 순간 최대 풍속 194km/h를 기록했다.
이 태풍은 태평양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풍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태평양 온도를 상승시켜 폭풍 형성을 촉진하는 '슈퍼 엘니뇨'로 인해 그 세력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기상 정보에 귀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일본은 현재 5일간의 연휴 기간이나, 25호 태풍 두쥐안으로 인해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월요일 음악 축제 '락 인 재팬'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는 취소되었으며, 비디오 게임 박람회인 '도쿄 게임쇼' 역시 21일 일정을 취소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X를 통해 태풍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다만 예정대로 미국 방문 일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긴급성을 느끼며 관방장관과 호소노 고시 장관에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하며, 자신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Reuters
일본 가나가와현 남동부 요코스카시 소방 당국은 BBC에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산사태로 인해 거주하던 주택이 휩쓸려 생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의 수색 끝에 이 여성은 집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울러 지바현 소데가우라시 소방서는 BBC에 산사태 현장에서 잔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갇혔던 5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방서에 따르면 이 작업자는 중장비 몇 대와 함께 대나무 덤불 속으로 추락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 출처, EPA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일본은 파괴적인 태풍의 영향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태풍의 발생 횟수 자체가 증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발생 빈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태풍의 강도가 더 강력해질 가능성은 크다.
특히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폭풍이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해 풍속이 더 강해진다. 또한 대기 온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기 때문에, 폭풍이 몰고오는 강수량도 증가할 수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올해는 열대 태평양 일부 해역의 수온을 상승시키는 자연 기상 현상인 엘니뇨가 또 다른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엘니뇨는 태풍의 총 발생 횟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태풍 발생 위치와 세기, 피해가 집중되는 국가 등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일본은 강력한 태풍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태풍 두쥐안은 현재 일본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22일까지도 파악되지 않을 수도 있다.
추가 보도: 치에 고바야시, 마크 포인팅(기후 전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