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혐의 … 미국인 유죄 평결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나딘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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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자인 남성이 뉴욕에서 중국 정부를 대신해 미국 내 최초로 알려진 이른바 '비밀 경찰서' 운영을 도운 혐의로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루젠왕(64세)이 2022년 초 맨해튼 차이나타운 지역에서 중국 공안부를 위해 해당 시설을 개설 및 운영했다고 인정했다.
이날 루는 비밀 경찰서 운영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인멸한 데 따른 사법 방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시 시장이 중국 정부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후 사임한 바 있다.
이번 평결은 뉴욕 연방 법원에서 일주일간 진행된 배심재판 끝에 내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며 '해리 루'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루는 징역 최대 3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공범으로 기소된 첸진핑의 경우 지난 2024년 12월 해외 경찰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고자 공모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제임스 C 바나클 주니어 FBI 부국장은 "루젠왕은 중국 정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뉴욕시의 이 비밀 경찰서를 이용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설은 전 세계 53개국에 걸쳐 최소 100곳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이러한 거점을 활용해 해외 거주 자국민을 위협하고 감시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 거주하는 민주화 운동가들을 식별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중국 정부는 해당 시설들은 경찰서가 아니라, 팬데믹 관련 지원과 운전면허 갱신 등 해외 거주 자국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 센터"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왔다.
뉴욕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어느 라멘 가게 위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FBI가 수사에 착수한 이후인 2022년 가을에 폐쇄됐다.
현지 검찰은 첸과 루가 수사 사실을 알게 된 후 공안부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